1. 역사적 배경
이 영화를 보기에 앞서, 풍수지리와 일제 침략기에 쇠말뚝 사건을 이해하면 영화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쇠말뚝은 아직까지도, '일제의 만행이다'와 '단순한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로 이 상반되는 두 주장이 대립을 하고 있다. 쇠말뚝 사건의 전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풍수지리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중국 청나라에서는, 우리나라의 지도를 보고, 청나라를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노인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였다. 이는 사대주의를 상징하는 모습을 우리나라의 지도로 형상화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일제 침략 시기에는, 일본의 침략 아래에 있기 때문에 연약한 동물로 상징되는 힘없는 토끼의 모습을 닮았다고 일본 학자는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이에 분개한 조선의 학자 최남선은 중국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는 호랑이의 모습을 형상화 한것이라며, '태백범'이라는 시와 함께 최초의 월간지 '소년'에 이 내용을 싣기도 하였다.
일본에 자주권을 빼앗긴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의 모습을 호랑이에 빗대어 저항의 한 모습이었다고 까지 할 수 있겠다. 이 호랑이의 모습은 일본의 어느 학자가 보기에도 일리(?)가 있었는지, 조선의 정기를 끊어야 한다며 쇠말뚝 사건(?)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2. 줄거리
거액의 의뢰를 받고 무당 화림(김고은)과 그녀를 스승으로 모시는 봉길(이도현) 미국으로 향한다. 화림과 봉길은 미국 LA에 도착하여, 의뢰대상 신생아를 병원에서 만나게 된다. 약물때문에 진정되어 있기는 하나, 태어나서 울음을 그치지 않는 증상을 보며, 화림은 묫바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집에 비슷한 증세를 겪고 있는 아이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이야기하며, 의뢰인 박지용의 집에 도착한다. 박지용의 형은 정신병원에서 자살을 하며, 같은 증상이 박지용과 그의 아들에게까지 시작된다. 화림은 장손들의 핏줄돌림이라 말하며, 할아버지 묘의 문제가 있음을 설명한다.
땅을 찾는 풍수지리사 상덕(최민식)과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유해진)은 재벌들의 묫자리를 봐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하림과 봉길은 파묘를 위해 함께 모이는 자리를 갖는다. 당연히 그들의 목적은 돈이다. 장손들이 묫바람으로 고통을 받고 있음으로, 이장을 하는 목적으로 인당 5억의 거액을 받기로 한다.
묫자리를 찾아 산 정상에 올라온 상덕은, 묫자리르 보고 이장을 포기한다. 묘 하나 잘못 건드렸을 때 오는 피해가 두려워하며, 자신이 지난 40년 동안 악지 중에 악지라고 하며 이장을 포기하자고 한다. 박지용의 애원에 화림은 대살굿 (동물을 죽여 신에게 바치는 굿거리의 일종)을 진행을 제안한다.
그렇게 시작된 대살굿에서, 박지원의 아버지 파묘하는데 성공을 하는데, 염도못한 망자의 시신이라며, 상덕은 영근에게 조심히 다뤄주길 신신당부한다. 이장을 하지만, 관을 열지 말아달라는 유족의 부탁으로, 관채로 화장터로 이동하게 된다. 분명 화장이 잘 끝냈을거라 생각한 희망과는 달리, 상덕은 운전중에 관이 열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자리에 있었던 화림은, 겁나 험한 것이 나왔다며 영근에게 전달한다.
그 날 저녁, 호텔에 묵고 있떤 박지용은 김상덕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문 밖에 김상덕이 와서 문을 두드린다. 당황한 박지용은 전화너머로 있는 김상덕의 이야기를 듣고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열라고 소리친다. 과연 이 중 진짜 김상덕은 누구일까? 서로 자신이 김상덕임을 이야기하며 한쪽에선 문을 열라 하고, 다른 한쪽에선 창가쪽으로 다가가라고 한다.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다는 악지에 묻힌 박지용의 할아버지, 그리고 이곳에서 나온 그 험하다고 한 것은 무엇일까?
3. 감상평
'검은사제들', '사바하'에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장재현 감독은 조선 오컬트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24년 6월 3일 기준, 1100만을 돌파한 1000만 영화의 감독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라 조금 더 찬사를 더하고 싶다. 자기 분야에서, 자기의 입지와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하게 낼 줄 아는 멋진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에, 그런 위인들을 보면 정말로 멋짐을 넘어서 존경심을 갖게 하기까지 한다.
파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파묘를 감상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관객에게 무서움만을 주려고 했던 공포영화들과는 달리, 역사적인 서사와 픽션을 섞어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부분이 개인적으로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포인트였다고 생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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