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경 (경제적 상황)
이 영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사건을 소재로 하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서 기본적인 경제 용어를 알고 영화를 시청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우선, 우리가 금융위기라고 일컫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미국에서는 신용 및 소득이 높은 고객을 프라임(Prime) 등급이라 한다. 서브(Sub)는 '~ 아래'라는 뜻으로 서브프라임 즉, 신용이 높은 프라임등급의 아랫 등급이다. 고객으로는 신용과 소득이 낮은 차상위 계층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모기지(Mortgae)는 주택담보대출 정도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2000년대 초반, 9.11 테러와 닷컴 버블 주식시장이 붕괴되면서, 경제 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다. 저리의 대출은 주택 부동산 경기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주택 가격 버블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주택 가격 버블과 저금리가 만나 투자에 따른 시세차익을 만들었고, 지속적인 상승은 부동산 주택담보 대출의 허들을 낮추게 되었다. 이는 금융권에서 차주의 주택 상환능력보단, 주택 시세의 상승에 따른 상환할 것이라는 무위험 투자로 인식하면서 파생상품을 만들기에 이른다. 이러한 대출 상품을 투자상품으로 만들어서 2006년 주택시장이 최고조에 도달한 후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된다. 대출 상환능력이 취약한 서브프라임 대출들이 파산하게 되면서, 은행들이 담보로 설정한 주택들은 손실 보존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이는 또다른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악순환이 이어진다. 실제로 이 파급은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금융위기를 발생시키게 된다.
영화 제목인 빅쇼트도 주식용어인데, 쇼트(Short)는 주식을 빌려서 판매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비싼 값의 팔고 주가 하락이 반영된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경제 상황 및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 투자자들이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거나 위험을 관리한다.
2. 줄거리
"너흰 지금 미국 경제가 무너진다에 돈을 걸었어. 미국 경제가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퇴직금을 잃고 직장을 잃어. 우린 지금 미국 국민들이 망하는 데 배팅한 거야. 춤 추지마."
- 밴 리커트(브래드피트) 대사 일부-
주택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부실 채권의 리스크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임장을 가는 주인공은 강아지 이름으로 대출받은 심각한 상황을 보며, 시장의 붕괴를 예측하게 된다. 각 분야에 있는 인물들의 분석력과 심리 묘사, 그리고 금융권에서 일반 계층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영화로 조명한다.
3. 총평 (평점 8.1점)
누군가의 실패와 눈물이, 다른 이에게는 성공이자 대박 신화를 뜻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수적인 재테크인 주식을 소재로 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어떤 이는 시장이 붕괴된다, 경제가 불황으로 가고 있다라는 이유로 가지고 있는 주식 전량을 매도하는 반면, 이러한 시장의 위기를 발판삼아 거대한 부를 이루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 '빅쇼트'에서는 이런 주식을 거래하는 개인의 심리 묘사를 거대한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잘 반영한 영화였다. 부동산과 주식,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한번씩은 접해봤을 소재를 갖고 영화로 만든 내용은 2008년의 금융위기 아픔을 다시한번 되짚어 보면 좋을 영화이다. 그때와 소름돋게 비슷한 점은 그 당시 부동산 주택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것과, 지금 비트코인이 다시 7천만원이 넘었다는 기사들과 여러 그루들의 상승론을 보면 또 다시 그런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상황이 겹쳐 보인다. 재테크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위기가 기회일 수 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한 자들의 결과는, 항상 양면성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의 상황과도 다르지 않음을 알려준다.
- 끝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파묘" 역사적 배경, 줄거리, 감상평 (0) | 2024.06.03 |
---|---|
영화 "스타 이즈 본 (Star is born)" 소개, 줄거리, 총평 (0) | 2024.04.29 |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배경, 줄거리, 총평 (1) | 2024.02.28 |
국가부도의 날 시간적 배경, 줄거리, 총평 (0) | 2024.02.17 |
다크나이트 줄거리, 인문학적 고찰, 영화리뷰 (0) | 2024.02.15 |